'여성 경영' 中企 채용 돕는 비대면 면접 프로그램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제공
일손 찾는 中企·구직자 연결도
여성 중소기업을 위한 온라인 화상면접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는 여성기업 전용 온라인미팅 프로그램을 5일 도입했다고 밝혔다.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의 일자리매칭 플랫폼 ‘여성기업 일자리 허브’ 사이트를 통해 제공된다. 이 플랫폼에 등록한 업체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절차는 간단하다. 여성기업 일자리 허브가 선별해 1차 연결된 기업·구직자가 동시에 해당 프로그램에 접속한다. 일정 시간 면접을 마치고 난 뒤 구직자는 만족도를, 기업은 최종 채용 여부를 각각 여성기업 일자리 허브 측에 보고한다.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소기업의 채용시장이 얼어붙었다”며 “이에 해결방안으로 온라인미팅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자리 전문매니저의 검토 아래 일감과 인력을 연결해주는 여성기업 일자리 허브의 ‘1 대 1 매칭서비스’ 운영도 강화한다. 최근에는 서울 연남동의 이색 콘텐츠 기업 메모리플랜트가 이 서비스의 덕을 톡톡히 봤다. 이 회사는 고인이 된 인물 또는 특정 기업·기관·지역과 관련한 데이터를 수집해 글과 사진 등으로 정리한 뒤 아카이브화하는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그 희소성과 창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4.5배 증가한 곳이다.이 회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력 채용에 애를 먹었다. 작은 기업까지 면접을 보러 오는 구직자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고민하던 전미정(왼쪽)·박소진 공동대표는 1 대 1 매칭서비스로 급한 불을 껐다. 그 결과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초년생 손수진 씨(24)를 채용했다. 손씨는 지난 8월 중순 출근을 시작했다. 전·박 공동대표는 “감수성과 섬세함을 중시하는 메모리플랜트에 적합한 인재를 찾았다”고 했다.

여성기업 일자리 허브는 일자리 매칭뿐 아니라 업무용 소프트웨어 제공, 잡포털 사이트 유료광고 무상게재, 대출금리 우대추천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