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연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국내 첫 발견

전 세계적으로 783명이 해당 증후군으로 진단, 이중 12명이 사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사례 2건이 5일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는 코로나19가 유행한 올해 상반기부터 다수의 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질병관리청의 '국외 보고사례'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총 935명이 이 증후군 환자로 보고됐다. 이들 중 19명이 사망했다.

미국 환자는 대부분 1∼14세로, 평균 연령은 8세였다. 성별로는 남아가 55%, 여아가 45%였다.

프랑스에서는 3월부터 5월까지 총 79명이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진단을 받았다. 대부분 5~11세 미성년자였으며 1명은 사망했다. 환자의 67%는 중환자실 치료를 받았다. 영국에서는 4월부터 5월까지 78명이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판정받았다. 대부분 8~14세 였으며 2명이 숨졌다. 환자 가운데 46%는 기계호흡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2건을 제외하고 일본이나 중극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보고된 사례는 없었다.

질병청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보통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2∼4주 뒤에 발병한다.연령대는 생후 3개월에서 20세까지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과 복통, 설사, 구토 등 소화기계 증상, 발진 등이 나타난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