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경찰, 버스 기사 폭행 등 '마스크 착용 시비' 10건 적발

입건자 14명 중 4명 기소·2명 불기소 의견 송치…8명 수사 중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버스 운전기사를 폭행하는 등 '마스크 시비'와 관련한 범죄가 전북에서 10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도내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한 폭행 등 범죄는 모두 10건 발생했으며 피의자는 14명이다.

14명 중 1명은 구속, 3명은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은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고 2명은 불기소 의견(공소권 없음)으로 송치됐다.

나머지 8명은 경찰이 수사 중이다. 범죄 유형 별로 보면 일반 폭행·상해 4건,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2건, 업무방해 2건, 모욕 등 기타 2건이다.

일례로 지난 8월 31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버스 승차 거부를 당한 50대 남성이 택시를 타고 버스를 쫓아가 기사를 주먹을 때린 사건이 있었다.

또 다른 50대 남성은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기사가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자 멱살을 잡아 흔들기도 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방역 수칙을 폭력적으로 위반한 이들에 대해서는 엄정한 수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며 "자신과 타인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 차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