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AI로 자산관리?…LH '스마트 자산관리 시범사업' 추진

서울 번동·인천 연수 등 4개 임대단지 대상으로 연말까지 시행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자산관리에 드론,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자산관리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LH는 국민임대 등 120만가구 이상의 공공임대주택을 관리하고 있다. '스마트 자산관리 시범사업'은 임대 자산 확대와 노후화에 따라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됐다. 이를 위해 LH는 지난달 28일 한양대, 드론융합기술협회, 주택관리공단과 언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민간과 학계의 '자율 성능진단 시스템'을 활용한다.'자율 성능진단 시스템'은 기존 아파트 점검방식에서 벗어나 자율비행 드론으로 단지를 촬영하고 AI 기반 데이터 분석을 통해 보수물량을 산정한다. 사각지대 없이 빠르게 정밀 점검을 할 수 있다. 각 기관은 자율 성능진단 시스템을 활용해 LH가 제시한 △안전점검 강화 △유지관리 효율화 △빅데이터 활용 등 3개 분야 6개 과제에 대해 협업할 예정이다.

LH는 점검 데이터를 지속해서 전산화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건물의 건축시기, 사용자재 및 공법 등의 빅데이터 시계열 분석을 할 수 있어 유지·관리업무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시범 사업은 서울번동3, 인천연수1, 안산고잔1, 부산덕천2 등 4개 임대단지를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시행된다. 성과점검 등을 통해 확대시행 여부를 검토한다.

서창원 LH 주거복지본부장은 "기존의 인력중심 자산관리 방식은 환경변화와 안전에 대한 사회적 눈높이를 맞추는 데 한계가 있다"며 "신기술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국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