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우즈벡 대통령과 통화…"한국기업 진출 도움 요청"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관련 한국의 도움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의료 전문가 파견 및 방역 물자 제공 등 한국의 코로나 지원에 대단히 감사한다”며 “문 대통령의 모든 자원을 동원한 코로나 위기 대응 프로그램이 매우 효과적이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코로나 대응을 위한 양국의 협조가 잘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 양국은 서울에 본부를 둔 국제백신연구소(IVI) 회원국인데, 공평한 백신 개발과 보급을 위한 연구소의 역할이 더 강화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도 “백신 및 치료제의 공평한 접근권 보장과 관련하여 문 대통령이 지난 유엔총회에서 호소한 내용을 지지한다”면서 “IVI와 긴밀히 협력해 공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경제 협력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작년 4월 우즈베키스탄 방문 계기 합의한 한-우즈베키스탄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연구가 올해 7월 잘 마무리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를 토대로 양국 간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의가 가급적 조속히 개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무역협정 협의 개시 필요성에 공감했다. 한국 기업의 우즈베키스탄 진출에 대한 도움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 중인 무바렉 발전소 현대화 사업, 부하라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 등 가스복합 발전소 건설과 신재생 에너지 분야 사업에 많은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 수르길 가스화학 플랜트 사업 같은 경제 협력 모범사례를 계속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 국가라고 하면서 “꼭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대한민국 정부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