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트럼프 퇴원 추진 반대…대신 '깜짝 외출' 허용"

< 경호원이 무슨 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4일(현지시간) 입원 중인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 병원 밖으로 차를 타고 나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준수사항을 어긴 데다 경호원들을 대동해 이들을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빠뜨렸다는 비판을 받았다/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 사흘째인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퇴원을 요구했고, 결국 '깜짝 외출'로 타협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전세계에 아프지 않았고 정상이라는 걸 보여주려는 생각에 전날 퇴원을 추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에 찬성하지 않았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외출을 허용하는 결정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CNN방송도 사안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복귀를 요구했다고 보도했고,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병원을 지겨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늦게 차량으로 병원 밖에 나와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했다. 창문을 내리지 않은 차 안에 확진 상태의 트럼프 대통령과 경호인력이 같이 타면서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로 병원에 발이 묶인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한 한 빨리 병원에서 나가야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타격을 그나마 줄이고 건강에 대한 의구심도 해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5일 이른 아침부터 '폭풍 트윗'으로 평소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이날 오후 6시30분에 퇴원할 것이라고 트윗으로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새벽 트윗을 통해 확진을 공개한 뒤 같은 날 오후 늦게 워싱턴DC 인근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