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슈펙트, 파킨슨병 프랑스 임상 2상 승인"

일양약품은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를 파킨슨병(PD)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프랑스 보건당국(ANSM)으로부터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번 2상은 일양약품과 프랑스 현지 임상수탁기관(CRO)의 주관 아래 이뤄진다. 프랑스의 8개 대형 의료 기관에서 파킨슨병에 대해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게 된다.임상 책임자는 유럽 파킨슨 질환 학회장이 맡을 예정이다. 임상을 위해 슈펙트에 대한 여러 차례의 사전 점검을 마친 상태란 설명이다.

슈펙트의 파킨슨병 치료 효과는 미국 신경과학회(SFN)에서 발표됐다. 파킨슨병의 주요 인자로 알려진 뇌 내의 알파시누클레인의 응집을 효과적으로 저해하는 물질로 확인돼, 연구 결과가 SCI급 국제학술지(Human Molecular Genetics)에도 등재됐다. 또 슈펙트는 동물실험에서 혈뇌장벽(BBB)을 통과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파킨슨병 치료제는 세계적으로 개발된 신약이 거의 없다. 기존 약물은 증상완화 및 진행을 느리게 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