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화양신도시, 평택항 배후에 여의도 크기 복합도시

경기 평택 서부권의 중심도시로 개발되는 ‘평택항 화양신도시’가 이달 착공에 나선다.

국내 민간 주도사업 중 최대 규모로 계획된 화양신도시 부지 조성공사는 대림건설이 맡았다. 대부분의 신도시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 주도로 추진되는 것과 다른 점이다.

시행사인 화양도시개발사업조합에 따르면 평택항 화양신도시는 이달 중순 사업현장에서 착공식을 하고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경기 평택시 현덕면 화양리 454의 2 일원에 서울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279만1195㎡ 규모로 개발된다. 2만여 가구, 5만4084명을 수용하는 복합도시로 건립된다.

평택시는 ‘2035 평택도시기본계획’에 따라 도시공간 구조를 2도심 생활권으로 분리한다. 고덕·송탄읍 등 동평택권에는 행정문화 도심을, 안중·포승·현덕 등 서평택권에는 물류관광 도심을 조성할 예정이다. 화양신도시는 각종 민원·행정 등을 담당할 공공기관을 비롯해 종합병원이 유치돼 인프라시설을 충분히 확충한 서평택권의 중심도시가 될 전망이다.화양신도시는 경기도 유일의 국제무역항이자 평택시 성장동력인 평택항의 배후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평택항 주변에는 포승2일반산업단지, 아산국가산업단지 포승지구·원정지구, 오성일반산업단지, 현곡일반산업단지, 고렴일반산업단지 등이 조성돼 있다.

기업 간 교류가 활발하고 관련 산업이 모여 있다. 황해경제자유구역 평택BIX(비즈니스&인더스트리 콤플렉스) 지구와 현덕지구까지 개발이 완료되면 풍부한 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화양신도시의 미래가치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서해선 복선전철 안중역 개통(2022년 예정)도 화양신도시의 미래가치를 높여주는 교통 호재다. 서해선 복선전철(89.2㎞)은 총 3조928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홍성~예산~당진~아산~평택(안중역)~화성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서울 핵심업무지구인 여의도까지 40여분이면 닿을 수 있어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평택시는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해 서해안, 평택~제천 간 고속도로, 평택~화성 간 고속도로 및 동서남북으로 이어지는 국도와 경부선, 국철1호선, SRT(수서발고속철도) 지제역 연결 등 교통망이 다양하다.

화양도시개발사업조합 관계자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LG전자, 현대모비스 전기차 공장 등 대기업들이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수도권 남부의 중심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