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애니 '유후와 친구들' 오로라월드, 마스크 시장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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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독 등 해외법인 활용글로벌 캐릭터 콘텐츠 기업 오로라월드가 국내 캐릭터 업계에선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글로벌 마스크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글로벌 마스크시장 공략
오로라월드는 경기 이천시에 마스크 생산설비를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마스크 제조·유통사업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이 업체는 최근 설립한 마스크 전문 판매기업 스마일바이오를 통해 마스크 제품을 국내외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향후 마스크 판매실적에 따라 생산설비를 확대하기로 했다.
오로라월드는 KF94 마스크를 비롯해 향균·탈취 기능을 보유한 마스크를 자체 개발해 선보인다. 마스크 디자인은 오로라월드 디자인연구소가 맡았다. 3D 애니메이션 `유후와 친구들` 등 이 업체가 보유한 캐릭터 콘텐츠를 제품 디자인에 적용한다.캐릭터 완구 분야에서 쌓은 글로벌 마케팅 역량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오로라월드의 미국, 영국, 독일, 홍콩 판매법인은 온라인, 약국, 할인점, 대형 슈퍼마켓, 백화점 등 마스크 판매가 가능한 현지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 법인이 확보한 현지 유통망을 활용해 글로벌 마스크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간다는 구상이다.
오로라월드는 이번 마스크 사업을 시작으로 방역 및 바이오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김용연 오로라월드 상무는 "캐릭터 완구 40년 제조역량과 글로벌 시장의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판매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사업을 통해 매출 확대와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