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제약·바이오 산업 주요 이슈와 트렌드

코로나19 특수 있었다!

올해 주식 투자자들은 제약·바이오 기업에 열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 때문이다. 코스피 의약품업종 지수는 올 9월 29일 기준 53.14% 급등했다. 코스피지수 상승률 5.92%를 압도했다. 코스닥의 제약업종 지수도 65.05% 폭등해 코스닥지수 상승률 26.62%를 뛰어넘었다.

바이오헬스 수출 이상 無!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바이오헬스 품목의 수출 규모는 11조737억 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7조5975억 원에서 45.8% 급증했다. 수출금액은 매달 증가세를 기록했다. 아세안,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국산 의료기기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바이오시밀러 해외 판매와 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요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코로나 정국 속 IPO 입성

올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약·바이오와 헬스케어 기업들의 IPO가 주춤해 3개에 그쳤다. 그것도 잠시, 7월부터 9월까지 11개 헬스케어 관련 기업이 상장해 총 14개가 증시에 입성했다. IPO를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은 1조3143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에 9개 기업이 3081억 원을 공모한 것에 비해 326.6% 폭증했다. 2019년 21개 기업이 조달한 6411억 원도 9개월 만에 넘어섰다.


치료제·백신 개발 “끝까지 지원한다”

정부가 1400억 여원을 투입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전단계를 지원하는 2021년 예산안을 발표했다. 올해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의 임상시험에 940억 원을 투입했다.

‘바이오 어벤저스’ 탄생

국내 바이오 산업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바이오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가 9월 24일 공식 출범했다. 바이오 연대협력 협의체는 정부가 새로 마련한 ‘연대·협력 산업전략’에 따라 추진된 첫 번째 사례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소부장 수요기업 13개사와 아미코젠, 동신관유리공업, 에코니티, 제이오텍 등 공급기업 42개사가 참여하며, 정부는 5년간 800억 여원을 투입해 측면 지원에 나선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