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난 '추석 방역 성적'…1주일 만에 또 100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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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사흘 연휴 고비추석 연휴가 끝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량이 늘면서 국내 확진자가 다시 100명을 넘어섰다. 병원, 방문판매시설, 학교 등 사람이 밀집한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질병관리청)는 지난 6일 하루 동안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14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확진자가 100명을 넘은 것은 지난달 29일(113명) 이후 1주일 만이다.
지난달 30일 첫 환자가 나온 서울 영등포구·광진구 화장품 방문판매시설 관련 확진자는 7일 낮 12시 기준 8명이다. 인천 부평의 온라인투자회사 판도브라우저 확진자도 6명 확인됐다. 서울 노원구는 대진고 2학년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아 2학년 전체 학생과 교직원 등 450여 명의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또 경북 포항교도소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모든 재소자와 직원을 대상으로 검사하고 있다. 포항교도소는 당분간 접견과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다.
고위험군이 모인 의료기관에서도 환자가 속출했다. 의정부 마스터플러스병원 확진자는 하루 만에 17명 추가돼 30명으로 증가했다. 부산에서는 지인모임에서 확산된 코로나19가 온종합병원, 최소남이비인후과로 퍼져 확진자가 11명이 됐다.
정부는 오는 11일까지를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하고 방역수칙 등을 강화했다. 9일부터 이어지는 한글날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의 또 다른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