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도 전셋값도 너무 올랐는데…추가 대책 예고하는 정부 [식후땡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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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와중에 정부는 추가 대책에 대한 언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지난 12일)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월세 시장에 대한 물량과 가격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추가 대응책 강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8일 국정감사에서 "아직 전세시장이 안정화되지 못해 안타깝다"며 "추가로 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보겠다"고 밝힌데 이은 언급입니다.◆서울 아파트 거래절벽 속에 절반이 신고가
첫 번째 뉴스입니다. 거래 급감 속에서도 실거래되는 아파트 중 절반은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는 초소형을 제외하고 23건이었습니다. 이 중 12건(52.2%)이 신고가 계약으로 반을 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시장이 극심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 집값이 관망세를 보이며 하락과 상승이 뒤섞인 모습이 심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 서울 아파트 평균 8억4437만원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실거래가 평균이 8억4400만원으로 지난해(8억51만원)보다 5.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감정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른 겁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2016년만해도 5억3338만원이었습니다. 이후 꾸준히 상승하던 끝에 8억원을 넘게 된 겁니다.
25개 자치구 중 평균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강남구로 17억6289만원에 달했고, 서초구(16억5851만원), 용산구(14억5551만원), 송파구(12억5147만원) 등도 높았습니다. 최근 4년간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성동구였습니다. 성동구의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2016년 5억8173만원에서 올해 10억7807만원으로 85.3% 상승했습니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 서울의 15배올해 경기도 아파트값 상승률은 서울의 15배에 달한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아파트값은 8.26%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54%에 그쳤습니다. 수도권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구리시로 18.55% 상승했습니다. 수원시는 16.38%, 용인시는 13.11% 올랐습니다. 광명시(11.76%)·오산시(12.18)·화성시(11.69%)·안산시(10.65%) 등도 10% 넘게 집값이 상승했습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해 0.46%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9억원이 넘는 아파트에 대한 대출 규제와 보유세 세율 인상 등 고가주택 규제를 쏟아내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서울과 가까운 ‘수·용·성’(수원·용인·성남)으로 몰리면서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수도권 청약경쟁률 29대1…작년 두배올해 1~3분기 수도권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29.1대1로 지난해(12.5대1)의 두 배를 웃돌았습니다. 지방 광역시와 지방 도시도 30.21대1, 14.54대1로 청약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부동산인포가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1~3분기 전국에서 297개 단지, 총 11만2102가구가 일반공급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일반공급 가구는 약 14.1% 증가했습니다. 이에 비해 1순위 청약자는 278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6% 늘었습니다. 수도권 청약자가 특히 급증했습니다. 수도권 일반공급 물량은 5만3000여 가구로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는데, 1순위 청약자는 155만건에 달했습니다.
◆9월 전세대출액 역대급 증가서울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지난달 전세대출 증가폭이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 2월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뛰었습니다.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세대출 잔액은 99조1623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2조6911억원(2.8%) 늘었습니다. 5대 은행 전세대출의 전월 대비 증가폭은 2월에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3월(2조2051억원) 4월(2조135억원)에는 감소세로 전환했습니다. 그러다 7월 들어 2조201억원이 늘면서 다시 2조원대로 올라선 다음 8월(2조4157억원)과 9월 다시 증가폭이 확대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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