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파서 코로나 격리시설 탈출한 외국인, 청주서 검거

서울 중구의 한 코로나19 임시격리시설에서 땅을 파고 탈출한 인도네시아인 남성 A씨가 충북 청주에서 검거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7일 오후 2시께 청주에서 A씨를 체포해 서울로 호송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퇴소 5시간을 앞둔 지난 4일 오후 7시께 임시격리시설에서 탈출한 혐의(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튿날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로부터 고발당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인 임시 벽 아래 땅이 파인 흔적이 있어 A씨가 땅을 파서 탈출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중수본은 A씨가 격리시설 입소 당시 음성 판정이 나온 데다가 격리 기간 이상 증세를 호소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코로나19 전파 위험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도착하는 대로 도주 동기와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