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데이터 청년인턴 8천400여명 선발…현재 6천300명만 근무"

박완주 "전공·학력 무관하게 모집…전문적 내용으로 인해 대거 포기"
정부가 공공데이터 청년 인턴십 사업으로 8천400여명을 1차로 선발해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했으나 실제 인턴 근무자는 6천300여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행정안전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행안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지난 7월 1차 청년인턴으로 8천440명을 선발했다.

행안부는 인턴채용 예정 인원 8천여명의 120% 수준인 9천6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한 뒤 최종 근무 대상자를 선발하겠다고 공고했다.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교육생 단계부터 8천440명을 뽑았다. 이 인원은 8월 중 교육과 시험 등을 거치면서 더 줄어 6천335명만 9월 초 최종 인턴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근무에 들어갔다.

애초 청년인턴을 학력·전공과 무관하게 모집했는데 교육과정이 데이터베이스 설계 등 전문적인 강의로 이뤄진 것이 중도포기자가 많았던 이유라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또한 정보화진흥원에서 사업수행계획서가 없는 상태에서 인턴을 각 공공기관에 배치해 근무를 시키거나 위탁사업자와 인턴 배치 기관 간의 업무지시체계 혼선으로 인해 하도급법 위반 소지에 해당하는 내용을 공지한 사례도 확인됐다. 박 의원은 "공공데이터 청년 인턴십 사업은 인턴 선발부터 사업자 계약, 운영관리까지 모든 과정에서 준비가 미흡했다"며 "내년에도 예산이 반영된 만큼 일자리 지원과 공공데이터 개방 확대의 취지대로 인력관리를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