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동해의 변신…산업지구 3개 조성

강원도, 8069억 투입

신소재기업 둥지 트는 옥계지구
수소산업 메카 꿈꾸는 북평지구
관광+ 노리는 망상지구

"완공 땐 강원도 매력 증대"
강원도가 593억원을 투입한 강릉시 옥계지구(0.38㎢) 산업부지 조성공사가 7일 마무리 됐다. 내년부터 신소재 및 첨단소재부품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정부기관인 연안항만방재연구센터도 옥계지구 내 건립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신동학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계획했던 대면 방식의 투자 유치 활동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다각적인 비대면 방식으로 기업들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와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이 산업기반이 취약한 동해와 강릉에 산업지구를 잇따라 건설하고 있다. 바다를 매개로 한 관광자원과 철도, 항만 등 개선된 물류 인프라를 연계해 바닷가 도시에서 기업도시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7일 강원도와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동해안권 관광·산업단지 3개 지구(4.47㎢)가 동해·강릉시에서 2024년까지 8069억원이 투입돼 조성된다.

다음달 입주기업을 모집하는 동해 북평 국제복합산업지구(0.147㎢)는 수소산업 등 첨단소재부품·복합 산업지역으로 조성됐다. 북평산단 내 한국동서발전은 재생에너지 기반 P2G(Power to Gas) 연구개발(R&D) 사업을 실시설계 중이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은 한국동서발전의 P2G R&D 실증사업 관련 수소 연관 기업과 첨단부품 소재기업, 앵커기업 연관 협력기업도 유치할 계획이다.

동해 망상 국제복합 관광도시 조성사업(망상지구)은 7459억원을 투입해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실시계획 변경 승인과 토지 보상이 진행 중이다. 망상지구는 크게 제1·2·3지구로 나눠 개발 중이다. 1지구(3.43㎢)는 6674억원을 투입해 국제복합관광도시 콘셉트로 휴양형 복합리조트, 특성화대학, 외국 교육기관, 정주형 주거시설, 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개발사업자인 동해이씨티는 내년 상반기까지 실시계획 승인, 토지보상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동부건설은 2지구(0.22㎢)와 3지구(0.29㎢)를 각각 개발한다. 2지구에는 488억원을 투자해 호텔과 아트뮤지엄, 프라이빗 레지던스 등을 짓는다. 3지구는 297억원을 투입해 호텔, 아트센터, 호텔아카데미, 쇼핑몰 등 웰빙휴양타운으로 건설할 예정이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망상지구가 계획대로 조성되면 2조3634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1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한다”며 “관광지로의 강원도 매력이 더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와 항만 환경이 개선되면서 각 산업지구 개발도 탄력을 얻고 있다.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동해북부선의 강릉∼제진(고성) 간 철도(110.9㎞)는 2027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물동량 기준 전국 31개 항만 중 8위인 동해항은 내년 3단계 개발이 끝나면 현재 최대 5만t급 등 16선석이 최대 10만t급 23선석으로 늘어난다.

동해=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