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 달라"…유명희 후보자 격려
입력
수정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어려운 여건에서 선전했다”며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최종 결선 라운드에 진출했다.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한국 후보가 최종 결선 라운드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철수 전 상공부 장관(1995년),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2013년)이 도전한 적은 있지만 최종 결선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나이지리아 후보의 경력이 훌륭하지만 유 본부장이 만만치 않은 상황을 헤치고 여기까지 왔으니 상대적 강점을 살려 반드시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대통령이나 우리 정부가 어떤 부분에서 지원 노력을 해야할지 의견 있으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유 본부장은 “대통령께서 앞장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1주일의 격리기간이 끝나면 찾아 뵙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정부는 유 본부장의 선거를 돕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왔다. 대통령이 가장 앞에섰다.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 9월 19일 청와대 회의에서 김상조 정책실장이 “전략적 움직임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며 "대통령께서 친서를 보내 주요국의 의사결정 전에 조속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통령은 “친서뿐이 아니라 필요한 나라와는 통화도 하겠다.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지시를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35개의 나라에 친서를 보냈고, 5개국 정상과 통화를 했다. 친서와 정상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자유무역질서 속에서 성장해 왔고, 다자무역체제의 발전이 WTO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며 유 본부장이야말로 WTO의 기능을 보다 강화하고 회복력과 대응력을 갖춘 기구로 만들기 위한 적임자임을 역설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강대변인은 "대통령뿐 아니라 박병석 국회의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최고위급 지원 외교에 나섰고, 결국 유 본부장이 최후의 2인으로 진입하는 결과가 나왔다"며 "정부는 ‘진인사(盡人事)’하고 ‘대천명(待天命)’한다는 자세로 해야 할 일을 하면서 겸허히 결과를 기다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최종 결선 라운드에 진출했다.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한국 후보가 최종 결선 라운드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철수 전 상공부 장관(1995년),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2013년)이 도전한 적은 있지만 최종 결선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나이지리아 후보의 경력이 훌륭하지만 유 본부장이 만만치 않은 상황을 헤치고 여기까지 왔으니 상대적 강점을 살려 반드시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대통령이나 우리 정부가 어떤 부분에서 지원 노력을 해야할지 의견 있으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유 본부장은 “대통령께서 앞장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1주일의 격리기간이 끝나면 찾아 뵙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정부는 유 본부장의 선거를 돕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왔다. 대통령이 가장 앞에섰다.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 9월 19일 청와대 회의에서 김상조 정책실장이 “전략적 움직임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며 "대통령께서 친서를 보내 주요국의 의사결정 전에 조속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통령은 “친서뿐이 아니라 필요한 나라와는 통화도 하겠다.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지시를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35개의 나라에 친서를 보냈고, 5개국 정상과 통화를 했다. 친서와 정상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자유무역질서 속에서 성장해 왔고, 다자무역체제의 발전이 WTO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며 유 본부장이야말로 WTO의 기능을 보다 강화하고 회복력과 대응력을 갖춘 기구로 만들기 위한 적임자임을 역설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강대변인은 "대통령뿐 아니라 박병석 국회의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최고위급 지원 외교에 나섰고, 결국 유 본부장이 최후의 2인으로 진입하는 결과가 나왔다"며 "정부는 ‘진인사(盡人事)’하고 ‘대천명(待天命)’한다는 자세로 해야 할 일을 하면서 겸허히 결과를 기다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