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1호기' 감사 결론 이틀째 못내…다음주 또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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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보고서 심의, 오후 5시까지 이어져감사원이 전날에 이어 8일에도 한국수력원자력의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조기 폐쇄 타당성 감사보고서 심의를 마치지 못했다. 감사위는 오는 12일 감사위원회를 다시 열고 심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15일 국감 최대 화두 예고
文 정부 '탈원전 사업' 관련성 높아
감사원은 이날 오후 5시까지 최재형 감사원장 주재로 위원회를 열고 월성1호기 감사보고서를 심의했으나, 결국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월성 1호기 감사보고서는 다음 주 감사위 의결을 거친 뒤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감사 결과가 확정되면 감사원이 지난해 10월 감사를 시작한 지 1년 만이자 법정기한을 넘긴 지 8개월 만이다.감사원이 결론을 내지 못하더라도 관련 사안은 15일 감사원의 국회 국정감사에서 최대 화두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정책인 '탈원전 사업'과 관련성이 높아 에너지 관련 산업계와 정치권의 이목이 쏠려 있기 때문이다.
한수원은 지난해 6월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월성 1호기의 조기 폐쇄를 결정했다. 이에 국회는 지난해 9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과 한수원 이사들의 배임 행위'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요구했다.
월성 1호기 감사 보고서를 심의하기 위한 감사위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4월 감사위에서 이례적으로 9일과 10일, 13일 사흘간 보고서를 심의했으나 감사보고서 채택을 보류한 바 있다.최재형 원장은 당시 감사보고서만으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담당 감사국장을 교체하고 추가 조사를 지시했다. 해당 과정에서 월성 1호기 감사가 '중립성' 논란에 휩싸이며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여권과 야권에서 최재형 원장과 나머지 5인의 감사위원을 문제 삼으며 '끼워맞추기' 감사를 하려 한다고 비판했으나, 감사원은 모든 감사위원들은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중립적으로 감사 결과를 심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