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 "지자체 자문기구 50대·남성·교수 편중"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민관 협치 목적으로 만든 자문기구에 활동하는 인사들 대부분이 '50대·남성·교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9일 전국 광역자치단체가 관할하고 있는 위원회 등 자문기관 구성을 전수 조사한 결과 17개의 지자체 가운데 15개(경기는 자료 제출 거부)가 여성 자문위원의 비율이 절반을 넘지 못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이 총 66개의 자문기구에 속한 위원 총 1천113명 중 830명인 74.5%가 남성이었다.

이어 경북 72.2%(169개의 3천289명 중 2천361명), 세종 71.7%(167개의 2천134명 중 1천523명), 광주 71.1%(254개의 3천398명 중 2천416명), 부산 70.5%(257개의 4천530명 중 3천186명) 등이 남성 비율 70%를 넘어섰다.

유일하게 여성 자문위원이 남성보다 많은 지자체는 제주였다. 제주는 총 237개의 자문기구에 속한 위원 3천759명 중 2천501명(66.6%)이 여성이었다.

직군별로는 교수(공무원과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관계자 제외)가 가장 많았다.

전남은 전체 자문위원의 32.9%(1천81명)가 교수였다. 대전(30.9%), 대구(29.6%), 충북(29.4%) 등이 뒤를 이었다.

자문위원의 평균 연령은 50대(6개 지자체는 해당 내용 제출 거부)였다.

이 의원은 남성 편향 문제 해결을 위해 여성 자문위원을 50% 이상으로 위촉하도록 규정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