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건 집터에서 펼치는 정재형과 서울시향의 앙상블

한국 근대 소설문학의 개척자로 꼽히는 소설가 현진건 집터에서 싱어송라이터 겸 피아니스트 정재형과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주자들이 협연을 펼친다.

8일 정재형 소속사 안테나에 따르면 정재형은 오는 9일 오후 6시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되는 '서울시향과 함께하는 미라클(美樂Classic) 서울'(이하 '미라클 서울') 공연에 참여한다. '미라클 서울' 공연은 서울의 숨은 명소를 클래식 선율과 함께 소개해 시민들이 '코로나 블루'를 달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젝트다.

정재형은 지난해 발매한 연주곡 앨범 '아베크 피아노'(Avec Piano)와 피아노 소품집 '르 쁘띠 피아노'(Le Petit Piano) 수록곡 등을 서울시향 단원들과 연주한다.
정재형의 피아노 연주에 서울시향 제2바이올린 수석 김덕우, 비올라 안톤 강, 더블베이스 장승호, 호른 김병훈이 함께한다. 또 2014년 아시아 출신으로는 최초로 파블로 카살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문태국과 바이올리니스트 박진수, 키보드 플레이어 유종미가 객원 연주자로 참여해 다채로운 앙상블을 선보인다.

공연은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소설가 현진건의 집터에서 이뤄진다.

현진건이 1937년부터 1943년까지 거주하며 '무영탑', '흑치상지', '선화공주' 등을 발표한 곳으로, 오래전 철거된 후 공터로 남아있다가 2015년 새 주인을 찾아 정원으로 꾸며졌다. 서울시향 네이버TV와 유튜브 채널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으며 정재형과 온라인 관객의 Q&A도 이뤄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