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HAGO), 코로나에도 올 매출 372% 급등한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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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문 후제작 방식의 펀딩이 주효펀딩&큐레이션 온라인 플랫폼 '하고'(HAGO)가 올 들어 작년보다 372%가량 매출이 뛰었다고 8일 발표했다. 하고는 주로 패션 제품들을 선주문받은 뒤 후제작해 판매하는 펀딩으로 매출을 내고 있다.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선호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가성비 좋은 핸드백, 신발 매출 높아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하고 전체 매출은 372%가 늘었고, 선주문 후제작 방식의 펀딩 부문 매출은 작년보다 450% 이상 급증했다. 고품질의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을 합리적으로 판매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그 중에서도 주얼리와 가방 등 액세서리 부문의 매출은 500%가량 늘었고 신발 부문은 796%가량 증가했다.대표적 성공 사례는 '하고 새들백'이다. 이 제품은 하고가 처음 사업을 시작한 2017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총 118번에 걸쳐 펀딩 방식으로 판매됐다. '하고 버킷백'은 105회, '하고 쇼퍼백'은 109회 펀딩을 진행한 인기상품이다. 펀딩 외 다른 일반 패션상품에서는 패션 의류 매출이 440% 이상, 신발 등 잡화 부문 매출이 392%가량 늘었다.
주요 소비자들은 3040세대로 나타났다. 30대 매출은 작년보다 420% 이상 증가했고 40대도 400%가량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10대(135%)와 20대(215%)도 작년보다 크게 늘었다.
홍정우 하고엘앤에프 대표는 "제품의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대, 전문가들이 엄선하는 큐레이션 상품에 대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것"이라며 "제품을 받기까지 오래 걸리는 펀딩 상품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계속 매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