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또 논란?…솔비 향해 "전공생들이 싫어해요" 무안 줬나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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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 소속사 대표 8월 게시글 화제가수 솔비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작가로서의 삶과 생각을 솔직하게 고백한 가운데, 과거 솔비의 소속사 대표가 기안84를 저격하는 듯한 글을 남겼던 것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 "기안84 저격 아니야?" 추측
솔비는 지난 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화가 권지안으로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솔비는 미술을 시작할 당시의 시절을 회상하며 편견과 불편한 시선을 이겨낸 사연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미술 전공자들로부터 부정적인 시선을 받아야했다는 솔비는 "더 세게 들이받아 보고 싶었다"고 말하며 2017년 KBS2 '뮤직뱅크'에서 선보였던 퍼포먼스 페인팅에 대해 언급했다. 퍼포먼스 페인팅은 솔비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무대'에서 자신을 부정적으로 봤던 사람들에게 꺼내는 메시지였다.방송 이후 솔비의 소속사 엠에이피크루 이정권 대표가 지난 8월 자신의 SNS에 게재했던 글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이 대표는 숫자 '84'가 적힌 사진을 게재하며 "2016년 12월 KBS 예능 방송 녹화 중 솔비에게 대놓고 퉁명스럽다못해 띠꺼운 표정으로 '그림 왜 그려요? 전공생들이 싫어해요'고 말하며 무안줬던 사람이 최근 발표한 웹툰을 보니 그 내용이 정말 역겹고 충격이다"고 적었다.이어 "그 날 녹화장엔 그 사람의 말로 인해 다른 사람들까지도 솔비가 미술 작업을 하는 것 자체가 무슨 큰 잘못을 하고 있는 것 마냥 몰아갔었던 아주 기분 나쁜 기억이 있으며 무척이나 솔비가 당혹스러워했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는다"면서 "그 때의 일로 솔비와 난 '도대체 니들이 말하는 예술이 뭔데?' 라는 질문을 작업으로 그들에게 하고 싶었고 바로 다음 해인 2017년에 동일 방송사인 KBS 뮤직뱅크에서 '레드' 퍼포먼스 페인팅을, 그리고 미술 전시 공간인 가나아트센터에서 똑같은 작업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두 얼굴의 겉과 속이 다른 사람한테 내 아티스트가 무시 받았던 기억에 화가 나고, 주위 동료와 타인에 대해 배려가 없는 사람을 계속해서 방송에서 우연히라도 보게 될까 걱정이다. 반짝하는 가십처럼 이슈가 사라지고 또 아무런 일 없었던 것처럼 그 사람을 방송에서 접하게 되는 것이 정말 싫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당신의 자유지만 그 때 나도 당신한테 묻고 싶었던걸 이제서야 물어볼까한다. '그렇게 그림 잘 그리는 당신은 그림만 그리지 왜 자꾸 방송에 나오나요?'"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근데 84년생이라서 84냐. 몸무게가 84냐. 아이큐가 84냐'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솔비의 소속사 대표가 직접적으로 기안84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네티즌들은 거듭 언급되는 '84'라는 숫자와 2016년 12월 솔비가 출연했던 예능프로그램 등을 근거로 저격 대상이 기안84일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이 대표가 해당 글을 올린 날은 8월 13일로, 하루 전인 12일 기안84의 웹툰 '복학왕'이 여성혐오 논란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또 솔비와 기안84는 2016년 12월 22일 KBS2 '해피투게더3'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다음은 솔비 소속사 대표가 지난 8월 SNS에 게시한 글 전문
2016년 12월 KBS 예능 방송 녹화 중 솔비에게 대놓고 퉁명스럽다못해 띠꺼운 표정으로.. "그림 왜 그려요? 전공생들이 싫어해요"라고 말하며 무안줬던 사람이 최근 발표한 웹툰을 보니 그 내용이 정말 역겹고 충격이다.그 날 녹화장엔 그 사람의 말로 인해 다른 사람들까지도 솔비가 미술 작업을 하는 것 자체가 무슨 큰 잘못을 하고 있는 것 마냥 몰아갔었던 아주 기분 나쁜 기억이 있으며 무척이나 솔비가 당혹스러워했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는다.그 때의 일로 솔비와 난 '도대체 니들이 말하는 예술이 뭔데?' 라는 질문을 작업으로 그들에게 하고 싶었고 바로 다음 해인 2017년에 동일 방송사인 KBS 뮤직뱅크에서 '레드' 퍼포먼스 페인팅을, 그리고 미술 전시 공간인 가나아트센터에서 똑같은 작업을 선보였다.
'레드'라는 작품 내용과는 상관없이 뮤직뱅크에서 하면 '쇼' 이고 전시장에서 하면 '예술' 로 인식하는 사람들에게 "예술이 뭔데?" 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업이었고 이 작품으로 2019년 파리시 초대로 '라 뉘 블랑쉬' 선정 작가가 되어 전시하였고, 엔터테이너로서는 처음으로 광주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에서 '레드' 작품이 대형 파사드에 미디어아트로 전시가 되었다. 결국 '쇼' 이고 '그게 곧 '예술'인 현대미술인 듯하다.
아무튼 서두에 거론한 두 얼굴의 겉과 속이 다른 사람한테 내 아티스트가 무시 받았던 기억에 화가 나고, 주위 동료와 타인에 대해 배려가 없는 사람을 계속해서 방송에서 우연히라도 보게 될까 걱정이다. 반짝하는 가십처럼 이슈가 사라지고 또 아무런 일 없었던 것처럼 그 사람을 방송에서 접하게 되는 것이 정말 싫다.
당신의 자유지만 그 때 나도 당신한테 묻고 싶었던걸 이제서야 물어볼까 해. "그렇게 그림 잘 그리는 당신은 그림만 그리지 왜 자꾸 방송에 나오나요?"근데 84년생이여서 84여? 몸무게가84여 아이큐가84여?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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