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르누보 주상복합건물 화재 26명 인명피해, 대부분 연기흡입 및 찰과상…추가 인명피해 확인중

울산 남구 신정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큰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를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소방본부는 9일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사고로 2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긴급 대피중 연기를 흡입하거나 찰과상 등을 입은 경상 피해자로 알려졌다.아직 확인하지 못한 곳이 많아 추가 인명 피해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이날 불은 12층 발코니에서 발화해 외벽을 타고 33층 옥상까지 순식간에 번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한 목격자는 12층 실외 에어컨에서 연기가 났다고 신고했다.

이날 불은 8일 오후 11시 7분께 발생해 강한 바람을 타고 33층 옥상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불티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면서 왕복 10차로가 넘는 도로 건너편에 있는 대형마트 옥상으로 불이 옮아붙기도 했다.불이 난 주상복합 건물은 지하 2층∼지상 33층 규모에 127가구와 상가가 입주해 있다.
0시 40분 현재 건물 외벽에는 노란 불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화재가 진압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건물 외벽의 드라이비트(콘크리트 벽에 스티로폼 단열재를 붙이는 공법)가 화재 확산의 주된 원인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