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가장 좋은 출산장려, 공정한 교육과 안정적인 사회기반"

임산부의날 맞아 저출산 극복 정책 지원 약속
"인구 절벽, 남의 나라 얘기 아냐…정부가 산파될 것"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임산부의날을 맞아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사진은 지난 8일 제20차 목요대화에서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사진)가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마다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로 결혼과 출산이 미뤄져 더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인구 절벽은 더 이상 다른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정부가 아무리 출산을 장려해도 출산을 포기하는 이유는 아이를 키우기 힘든 여건과 환경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가장 좋은 출산 장려는 좋은 일자리와 좋은 주거환경, 공정한 교육과 안정적인 사회기반"이라고 강조하고, "정부는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책들을 더 많이 발굴하고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정부의 노력과 함께 출산을 위한 출산 친환경 문화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임산부 배려석'의 적극 홍보를 예로 들었다. 정 총리에 따르면 현재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는 1만7000여개의 '임산부 배려석'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초기 임산부는 사회적 오해와 편견이 두려워 이용을 꺼린다. 이에 대해 정부가 나서 초기 임산부가 마음 놓고 임산부 배려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홍보를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출산 경력단절'도 임신을 꺼리는 이유"라면서 "출산 후 경력단절이 없도록, 관련 제도를 다시 한번 꼼꼼하게 점검하고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임산부들이 품고 있는 것은 내일의 행복이자 우리 사회의 희망이다. 정부가 기꺼이 임산부 여러분의 산파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