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70m 사다리차 확보 추진…고층 화재 대응 전면 검토"

시, '화재현장지원센터' 설치, 화재 상황 수습 때까지 운영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현장의료대책상황실·피해주민지원 통합자원봉사단도 마련
송철호 울산시장이 고층 화재진압용 고가사다리차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10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삼환아르누보 화재 재난 대응 및 조치 사항'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송 시장은 "고층 빌딩 화재에 대응하는 70m 높이 고가사다리차가 전국에 8대밖에 없고, 울산·부산·경남을 통틀어 부산에 1대 있다고 한다"라면서 "이 상황은 잘못됐다고 생각하며, 정부와 협의해서 내년쯤 울산도 장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비도 중요하지만, 각 건물 구조 특성을 파악해서 개별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 개발이 필요하고 그에 따라 화재 훈련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라면서 "이번 화재를 계기로 고층 건물에 대한 조사, 분석, 종합적인 화재 대응 계획과 훈련까지 전면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화재 피해를 본 입주민들을 지원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울산시는 이재민들이 거주하는 비즈니스호텔에 '화재현장지원센터'를 설치, 화재 상황이 수습될 때까지 운영한다.

이 센터는 법률·보험·세무·의료·교육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시는 가구별로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주민들이 필요한 부분에서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는 또 불안감을 호소하는 주민과 피해 복구를 위해 힘쓴 시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재난 심리회복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주민들이 재난 현장에서 미처 챙기지 못한 물품을 이른 시일 안에 수습할 수 있도록 경찰과 소방당국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하기로 했다. 이 밖에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환자를 파악해 의료상담 등을 제공하는 '현장 의료대책 상황실' 가동,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와 연계해 생필품을 지원하는 '피해주민지원 통합자원봉사단' 운영 등도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