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中 넘어 美·유럽시장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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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6주년] 다시 뛰는 국가대표 기업들


LG생건은 지난해 8월 미국 화장품 회사 에이본을 인수해 미국 시장 진출의 디딤돌을 마련했다. 북미와 남미 시장은 아시아와 더불어 글로벌 최대 화장품 시장이다. LG생건은 에이본 북미지역 유통 네트워크와 인프라의 잠재력을 기반으로 캐나다와 남미, 유럽을 비롯한 해외 주요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이본 인수는 디지털 전환 전략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에이본은 최근 모바일로 제품을 체험하고 주문까지 할 수 있는 디지털 카탈로그를 선보였다. 소비자는 이 서비스를 통해 직접 제품을 써보는 것처럼 체험할 수 있고 관심 있는 제품을 모바일이나 PC로 언제 어디서든 바로 구매하거나 공유할 수 있다.
올해 5월엔 유럽 더마화장품 대표 브랜드인 피지오겔의 아시아와 북미 사업권을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인수하기도 했다.

생활용품 부문에서도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LG생건은 지난해 호주산 프로폴리스를 함유한 ‘프로폴리테라’ 브랜드를 처음 선보였다. 오랄케어(치약·가글)와 헤어케어(샴푸·린스), 보디케어(보디워시·보디로션) 등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하고 있다. 이밖에 탈모 예방 프리미엄 샴푸인 ‘닥터그루트’, 프리미엄 소금을 넣은 ‘히말라야 핑크솔트 담은 치약’ 등 고급 제품군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