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세계 감동시킨 '국가대표' 글로벌 신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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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B21
[창간 56주년] 다시 뛰는 국가대표 기업들


신라면블랙은 농심이 2011년 수십 년간 쌓아온 라면 제조기술을 집약해 선보인 프리미엄 제품이다. 면발과 스프, 건더기 모두 최상의 품질을 추구했다. 신라면블랙이 세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맛과 품질 등 기본기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K푸드 열풍도 기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정용 먹거리 수요가 급증하자 조리하기 간편하고 맛도 뛰어난 한국 라면의 인기가 급상승했다.
신라면블랙 흥행의 뒤엔 신라면의 활약이 있다. 신라면은 세계 100여개 국가에 진출했다. 2017년엔 미국 월마트 전 점포에 입점하는 성과를 거뒀다. 농심 관계자는 “월마트는 코카콜라, 켈로그, 네슬레 등 세계적인 식품기업의 제품만 전 점포에 입점시킨다”며 “그만큼 어려운 일을 신라면이 해낸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농심의 해외시장 매출 목표는 작년(8억달러, 약 9256억원)보다 약 20% 증가한 9억5000만달러(약 1조992억원)다.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도록 격차를 벌리는 것이 농심의 전략이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