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슈퍼섬유·투명필름 등 신소재 선점

[창간 56주년] 다시 뛰는 국가대표 기업들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 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고부가가치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인 CPI�을 펼쳐보이고 있다. 코오롱그룹 제공
코오롱그룹은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의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 시장을 선도하는 아이템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은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CPI�)과 슈퍼섬유라 불리는 아라미드(헤라크론) 등 고부가가치 신소재 시장 선점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타이어코드 등 주력 제품의 해외 생산기지 건설로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슈퍼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 섬유인 헤라크론 제품은 생산라인을 100% 가동하면서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 광케이블용 수요와 자동차전장 등 다방면에서 고부가가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설비가 증설돼 국내 최대 규모인 연간 7500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폴더블폰을 비롯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도 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의 생산라인을 구미공장에 완공하고 양산체제를 갖췄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관련 국내 특허의 80%인 104건의 특허를 보유 중이다. 해외에서도 관련 특허 중 50%인 20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에 CPI� 이라고 이름을 붙여 2015년 11월 국내 상표 등록까지 마쳤다. 핵심소재 타이어코드는 2018년 9월 베트남 빈즈엉성에 연산 1만6800t 규모의 생산기지를 완공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은 주택, 토목, 건축공사, 플랜트, 해외건설 등 건설업 전반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 향상을 선도하고 있다. 유통사업부문은 BMW와 미니(MINI), 롤스로이스 딜러사업과 애프터서비스(AS)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1987년 국내 최초 BMW 수입판매를 시작해 전국적인 판매 네트워크를 갖춰 현재 BMW 신차판매 기준 1위를 점유하고 있다. BMW AS부문에서도 시장점유율 35%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무역사업부문은 60년이 넘는 노하우가 축적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디벨로퍼로서의 역량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코오롱글로벌은 그린에너지인 풍력발전 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올해 태백 가덕산 풍력단지 상업운전이 이뤄질 뿐 아니라 양양 풍력단지를 착공했다. 태백 하사미 풍력단지와 태백 가덕산 풍력2단지도 내년 초 착공할 예정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