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풍력·발전용 가스터빈·수소전지…두산, 兆단위 '매출 효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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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B11
[창간 56주년] 다시 뛰는 국가대표 기업들
![국내 최초 해상풍력단지인 탐라해상풍력 발전단지 전경. 두산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010/AA.24001872.1.jpg)
두산중공업 “해상풍력 사업이 미래”
![박정원 회장](https://img.hankyung.com/photo/202010/AA.24004899.1.jpg)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제주도와 서해 등 전국에 약 240㎿ 규모 풍력발전기 공급 실적을 올렸다.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 60㎿, 제주 탐라 해상풍력 30㎿ 등 96㎿에 달하는 국내 해상풍력발전단지에 쓰인 풍력발전기는 모두 두산중공업 제품이다.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단지 설계에서부터 제품 공급 및 설치, 시운전과 운영·유지보수까지 사업 전 영역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 2011년 국내 최초로 3㎿급 해상풍력발전기를 개발해 국제 인증을 받은 데 이어 2018년 국책 과제로 8㎿급 대용량 해상풍력발전기 개발에 착수했다. 2022년 제품 개발 완료를 앞두고 있다.회사 측은 해상풍력을 2025년까지 연매출 1조원 이상의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풍력발전기 국산 부품 사용률은 70%에 달하고, 발전기에 들어가는 블레이드(날개)와 타워 등의 부품 제작을 위해 400여 개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본격적인 국내 시장 확대 추세에 맞춰 R&D, 생산시설 등에 투자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가스터빈 국산화 박차
수소 비즈니스도 확장
두산퓨얼셀의 수주는 2018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2019년에도 1조2000억원 수주를 달성해 2년 연속 신규 수주 1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2023년 매출 1조원을 무리 없이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주)두산은 연료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을 설립하고 소형화된 모바일 연료전지를 개발했다. 지난해 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는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과 이를 탑재한 수소드론을 출시했다.DMI의 수소드론은 수소 용기 1회 충전으로 약 두 시간 비행할 수 있다. 30분 남짓한 기존 드론용 배터리의 비행 시간 한계를 극복한 것이 특징이다. 장거리 드론 비행의 장점을 살려 태양광·풍력 발전소 설비 관리, 산불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