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레시피 뺏지 말라"…덮죽집 사장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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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출연SBS에서 방영 중인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해 호평을 받고 있는 포항 덮죽집 사장이 프랜차이즈 업체가 메뉴를 표절했다고 주장해 논란이다.
"다른 지역에 덮죽집 오픈 안 해"
제작진 "덮죽집 도울 방법 준비 중"
덮죽은 밥 위에 건더기를 얹는 덮밥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메뉴다. 골목식당에 출연할 당시 밥 대신 죽을 활용하자 백 대표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포항 덮죽집 사장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다른 지역에 덮죽집을 오픈하지 않았다"며 "(레시피를) 뺏어가지 말아달라 제발"이라고 썼다.
논란은 포항 덮죽집과 비슷한 메뉴를 앞세운 덮죽 식당이 최근 프랜차이 가맹계약을 체결한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해당 업체는 자체 연구진이 개발한 메뉴라고 소개했지만 방송에 공개된 덮죽 자체가 워낙 독특하고, 업체 이름과 메뉴가 방송에서 나온 것과 유사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다만 이 같은 음식 레시피는 저작권법 보호 대상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포항 덮죽집 사장이 손해를 주장해 법적 조치를 취해도 이를 보전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는 것이다. 특히 레시피를 특허 냈거나 영업비밀로 관리해온 것도 아니라 마땅히 대응할 방법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 덮죽 사장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프랜차이즈 업체명이 올라오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진도 덮죽집을 돕겠다는 의지를 적극 드러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우진 PD는 이날 "덮죽 표절 논란을 인지한 지 한 1주일 됐다"며 "백종원 대표와 포항 덮죽집 사장님과 협의하면서 여러 경로로 도울 방법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번 건 외에도 소소하게 비슷한 일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경우가 심하다고 생각돼 조만간 방송으로도 다루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노력 없이 '카피' 하는 업체들에 경고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해당 프랜차이즈 업체는 메뉴 이름을 수정하고 배달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윤진우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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