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집력' 이낙연 vs '확장성' 이재명…추석 전후 또 공동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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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이재명, 60대 이상 이낙연 강세최근 ‘양강 구도’를 굳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또다시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공동 1위에 올랐다.
야권은 홍준표·안철수·오세훈 '키 맞추기'
11일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 업체가 이달 8~10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2주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는 22%의 지지율로 동률을 기록했다.추석 연휴 전인 지난달 20일 발표 9월 3주차 조사에서 지지율 24%로 공동 선두였던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가 추석 이후에도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NBS의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도 ‘긍정 평가’ 49%로 동일했다.
10~30대에서 1%포인트 차이로 박빙 승부(이낙연 대표 우위)를 벌인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는 40~50대에선 이재명 지사가, 60대 이상에선 이낙연 대표가 상당한 격차로 앞섰다.
지역별로는 호남 출신에 전남지사를 지낸 이낙연 대표가 광주·전라에서 이재명 지사를 크게 앞지른 반면, 이재명 지사는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라 할 수 있는 인천·경기를 비롯해 대구·경북에서 앞서며 만회했다.이낙연 대표가 민주당 지지층, 이재명 지사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으며 각각 결집력과 확장성에 강점을 보이는 현상도 재차 확인됐다.야권에서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나란히 4% 지지율을 얻었다. 지난 조사의 홍준표 전 대표 5%, 안철수 대표 4%, 오세훈 전 시장 3%에서 ‘키 맞추기’ 한 셈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오세훈 전 시장(13%) 홍준표 전 대표(11%) 안철수 대표(8%) 순으로 나타났다.이어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황교안 전 대표 3%, 유승민 전 의원이 2%로 뒤를 이었고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 원희룡 제주지사,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은 각각 1%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진행됐다. 가중치 산출 및 적용 방법은 2020년 9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29.9%였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