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美 추가 부양책 규모 더 늘릴지 관심

지난주 뉴욕증시는 추가 부양책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이란 기대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한 주간 3.27% 올랐고, S&P500지수는 3.84%, 나스닥지수는 4.56% 뛰었다.

이번주도 부양책 관련 소식이 증시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종전보다 2000억달러 증액한 1조8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새로 제시했다. 2조2000억달러를 요구하고 있는 민주당과의 금액차를 좁혔다.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를 증시 위험 요인으로 봤던 월가는 태도를 바꾸는 분위기다. 과거엔 증세를 앞세운 바이든의 공약이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판단했으나 지금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으로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를 내놓고 있다. 바이든이 압승할 경우 트럼프의 대선 불복에 따른 혼란을 막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것보다 바이든 압승이 낫다는 것이다. 이번주도 트럼프-바이든 간 지지율 조사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증시가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13일 발표되는 9월 소비자물가, 14일 나오는 생산자물가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16일엔 9월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지표가 나온다. 같은 날 10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도 공개된다. 미국의 경제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들이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7% 늘었을 것이라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망이다.

JP모간·존슨앤드존슨(13일), 유나이티드항공(14일), 모건스탠리(15일) 등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