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미 "광주기상청 자동기상관측 장비 15%, 내구연한 지나"

광주지방기상청이 운영하는 자동 기상관측장비의 15%가 내구연한이 지났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정의당 강은미(비례대표) 의원은 12일 광주기상청 국정감사에서 "도서 지역 자동 기상관측장비 운영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강 의원은 광주기상청 자동 기상관측장비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50건, 올들어 8월까지 49건 장애를 일으켰다고 자료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긴급보수에 이틀 이상 소요된 건수는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77건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광주기상청은 101개의 자동 기상관측장비를 운용한다. 지난달 기준으로 내구연한이 지난 장비는 15개(15%)에 달했다.

올해 말에는 21개(20%)의 내구연한이 끝난다.

내구연한이 지난 관측장비는 하의도, 보길도, 초도, 하태도, 자은도 등 섬 지역에 주로 분포한다. 고장이나 오류가 발생했을 때 즉각 조처가 어려운 여건이다.

강 의원은 "광주와 전남은 편서풍대에 자리한 우리나라의 기상 현상의 관측에 중요한 위치"라며 "도서 지역 자동 기상관측장비 운영기준을 강화해 기후재난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