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한 방역·멧돼지 포획'…강원도 돼지열병 확산 차단 총력

발생 농가와 방역대 농가 등 3곳의 사육 돼지 2천244두 살처분
강원 화천 양돈농가 2곳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 차단을 위해 강원도가 총력 대응에 나섰다. 12일 강원도에 따르면 광역방제기와 군부대 제독 차량 등 소독 차량 11대를 ASF가 발생한 화천군에 집중적으로 투입, 양돈농가와 인근 도로를 소독하고 있다.

화천지역 기존의 거점소독 시설 16곳 운영을 한층 강화하고, 농장초소는 12곳에서 23곳으로 확대 모든 농장에 설치했다.

화천군과 인접한 춘천시의 통제초소 1곳을 추가 설치하는 등 도내 추가확산 차단을 위해 꼼꼼한 방역을 추진 중이다. 특히 화천군 모든 양돈농장의 도축 출하와 분뇨 반출을 전면 금지하고, 수매 도태(살처분)를 권고할 계획이다.
올해 첫 발생 농장의 어미돼지가 출하된 철원지역 해당 도축장은 매일 청소와 세척, 소독하는 등 위험 요인을 제거한 뒤 운영을 재개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접경·인접 시군의 농장 울타리와 멧돼지 기피제 등 차단시설을 보완하고, 내외부 울타리와 폐기물 보관시설 및 물품반입시설 등 8대 방역 시설을 조기에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멧돼지 폐사체 수색과 겨울 번식기 전에 대대적인 포획, 광역 울타리 관리 등 멧돼지 방역 관리도 지속 추진한다.

앞서 도 방역당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가 2곳과 방역대(10㎞) 농가 등 3개 농가에서 사육 중인 2천244두에 대한 살처분을 지난 11일 완료했다.

강원도 방역당국은 "차단 방역을 위해 민관군이 협조하고 모든 행정력을 모두 동원해 조기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부와 도에서 추진하는 신속하고 과감한 방역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