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으로 3년간 7000억 날아가…고령자 타깃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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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피해금액 1조289억원최근 3년간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인한 피해 금액이 1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피해자들이 돌려받지 못한 금액도 무려 7000억원에 달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역수협·지역농협 피해 커 고령자 주의 당부
12일 국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사위원회 소속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년간 18개 주요 시중은행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이 1조289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피해자들이 돌려받지 못한 금액은 7176억원으로 전체의 70% 수준이다.
특히 지역 상호금융업무를 보는 수협과 농협의 경우 고령자 조합원들이 주로 이용하는 지역 수협과 지역 농협에서 피해가 컸다.
수협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122억원이었다. 수협은행에서 발생한 피해 금액은 36억원인 데 비해 고령자가 주로 이용하는 지역수협은 86억원에 달했다. 농협도 피해 금액 1861억원 중 농협은행이 625억원, 지역농협 1236억원의 비율을 보였다.게다가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이 금융감독원에 피해구제 신청을 해도 환급률이 29% 수준에 불과해 범죄 사전예방과 함께 피해구제를 위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인호 의원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점차 지능화되고 피해 금액도 커지고 있어 고령자 피해 방지 및 환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