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퐁·펭수…용기·식기업계 효자된 캐릭터 상품

락앤락 펭수 물병, 기존 10배 매출
삼광 핑크퐁 이유식 용기 30% 늘어
사용료 비싸지만 마케팅 효과 커
펭수, 핑크퐁, 라인프렌즈. 유아 및 2030세대로부터 인기가 높은 캐릭터를 상품에 접목하는 ‘캐릭터 컬래버레이션’이 용기·식기업계의 추세로 자리잡았다. 캐릭터 사용료는 다소 부담이지만, 매출이 많게는 10배 이상 뛰는 데다 브랜드 마케팅 효과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생활용품 업체 락앤락이 지난 5월 출시한 ‘펭수 물병’(사진) 월평균 매출은 기존 물병의 10배에 달한다. 2030 여성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EBS 캐릭터 펭수를 물병 전면에 넣은 제품이다.락앤락 관계자는 “펭수의 대중적 인기가 높은 것을 보고 관련 상품을 출시하면 좋겠다는 판단이 들어 펭수 캐릭터와 컬래버레이션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펭수 물병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락앤락은 펭수 머그 2종을 추가로 내놨다. 이달 초에는 보온기능을 갖춘 펭수 텀블러 시리즈도 선보였다.

영유아들에게 스타나 다름 없는 핑크퐁도 용기업계와 손을 잡았다. 삼광글라스는 지난해 7월 핑크퐁과 협업해 출시한 ‘핑크퐁 에디션 눈금 이유식 용기’ 매출이 협업 전보다 30% 늘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의 성공에 힘입어 삼광글라스는 올 8월 ‘핑크퐁 아기상어 에디션 이유식기’를 추가로 선보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인기 캐릭터라는 명성에 걸맞은 매출효과를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