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코리안심포니·KBS향…국공립 교향악단 '대면 공연'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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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6·3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서이번엔 별 탈 없이 관객과 마주할 수 있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면서 서울시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 주요 국공립 오케스트라가 다시 대면 공연에 나선다. 지난 7월 말 열린 교향악 축제에 참여한 것을 제외하면 코리안심포니는 2월 이후 8개월여 만에, 서울시향과 KBS교향악단은 7월 초 이후 3개월여 만에 클래식팬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 교향악단은 8~9월 공들여 준비한 정기음악회를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아쉽게도 모두 취소한 적이 있어 이달 열리는 음악회는 무사히 치를 수 있을지 클래식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대면 공연을 재개한다. 지난해 부지휘자에 임명된 윌슨 응이 서울시향 정기음악회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는다. 코다이의 ‘갈란타 무곡’과 글라주노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1번 등 동유럽과 러시아 작곡가의 작품을 들려준다. 윌슨 응은 “코로나19에 따른 무대 위 연주자 간 거리두기로 레퍼토리를 선택하는 데 제약이 있었지만 데뷔 무대인 만큼 신선하고 역동적인 연주를 들려주겠다”고 말했다.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르는 코리안심포니의 ‘고전적: Classical’ 공연에서는 에스토니아 여성 지휘자 아누 탈리가 지휘봉을 잡는다. 탈리는 1997년 25세에 창단한 노르딕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독창적인 음악 활동을 펼쳐 왔다. 그는 첫 내한 공연에서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1번 ‘고전’,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7번,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을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박종해가 협연한다.
KBS교향악단은 3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일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피에타리 인키넨을 객원 지휘자로 초대해 특별 연주회 ‘고전 초월’을 연다. 브람스의 비극적 서곡과 교향곡 1번, 피아니스트 손민수의 협연으로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연주한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