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비대위, 또 주말 광화문집회 예고…"1000명 참가 예정"

"2m 거리두기 준수하겠다"…경찰, 금지 통고할 듯
최인식 8.15시민비상대책위원회(8.15비대위) 사무총장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경찰서 민원실에 집회신고를 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8·15시민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개천절(3일)과 한글날(9일)에 이어 주말인 오는 18일과 25일에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000여명이 참가하는 시위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했다.

최인식 비대위 사무총장은 1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신고서를 서울 종로경찰서에 제출했다. 그는 "서울시가 행정명령으로 집회 금지를 연장한 것은 초법적 행위"라고 주장했다.비대위는 신고서에 "서민경제와 국민 기본권을 압살하는 정치방역의 개선을 촉구하고, 기독교 말살 정책·예배의 자유 침해·차별금지법 제정 저지를 위한 범국민운동"이라고 썼다.

비대위가 이날 신고한 집회 장소는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북측 인도 3개 차로 400m 구간. 비대위는 이날 의자 1000개를 놓고 2m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지키겠다고 설명했다.

이번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로 조정되면서 집회 금지 기준도 '10명 이상'에서 '100명 이상'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광화문 광장 등 도심 집회 금지는 유지되고 있다. 게다가 비대위가 신고한 인원 1000명도 집회 금지 사유에 해당하기 때문에 경찰은 집회 금지를 통고할 것으로 보인다.비대위는 앞서 개천절에 1200명이 참가하는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개천절 국민대회'를 개최하겠다고 신고했으나 경찰은 감염병예방법을 근거로 집회 금지를 통고했다.

이어 한글날에 광화문 교보문 앞 인도와 세종문화회관 북측공원 400m에서 각각 1000명이 참가하는 시위를 개최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역시 경찰은 집회 금지를 통고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광화문 광장에 경찰버스 차벽을 세워 집회와 기자회견을 전면 통제했다.

최인식 사무총장은 "행정처분이 나온다면 법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겠다"고 했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