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첫 전기차, 포스코인터 부품 쓴다…10만대 분량 하프샤프트 공급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대표 자동차부품 중견기업인 이래AMS와 함께 베트남 빈패스트에 전기차용 부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납품하는 부품은 전기차의 구동축 역할을 하는 하프샤프트다. 엔진의 구동력을 변속기를 거쳐 양쪽 타이어에 전달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부 테스트 등을 거쳐 내년 공급을 시작한다. 빈패스트가 생산하는 전기차 약 10만 대에 들어가는 분량이다.

빈패스트는 베트남 최대 민간 기업인 빈그룹이 투자해 설립한 완성차업체다. 이래AMS는 차량의 구동, 제동, 조향 부품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부품사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2011년부터 협업해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룹의 다른 계열사와 협력해 유럽 친환경차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포스코SPS가 생산하는 친환경차 구동 모터의 핵심 부품인 모터코어를 현지 자동차 부품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고객사와 차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차 관련 사업조직을 신설해 성장성이 큰 전기차 시장을 적극 개척할 것”이라며 “국내 중견·강소기업과 협력해 친환경차에 들어가는 부품 공급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