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매물' 확 줄어든 빅히트…'더블 상한가' 증시 데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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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일반 청약에서 58조원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앞서 상장한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에 형성된 뒤 이틀 이상 상한가를 기록했다. 빅히트의 주가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의무보유확약 물량 늘어나
첫날 주가 상승 여력 커져
빅히트의 확약 비중은 SK바이오팜(53%), 카카오게임즈(73%)보다 높다. 이 때문에 상장 초기에는 유통 물량이 적어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상장 이후 1개월과 6개월에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져 주가가 출렁일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확약 기간이 해제된 지난 12일 주가가 7% 이상 급락했다. 확약 물량은 1개월(38.7%)과 3개월(22.9%)에 몰려 있는데, 최근 주가가 부진하자 기관들이 앞다퉈 주식을 매도했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빅히트는 상장 초기 주가가 강세를 보이다 1개월과 6개월 시점에서 조정이 올 수 있다”며 “지난 10~11일 방탄소년단(BTS)의 온라인 콘서트가 흥행에 성공한 것도 당분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빅히트 시초가는 공모가의 90%인 12만1500원에서 200%인 27만원 사이에서 결정된다. 시초가 최상단에서 출발해 상한가로 가면 주가는 35만1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