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통매입' 삼성월드타워 공개입찰 경쟁률 146대 1

사모펀드가 한 동을 통째로 매입했다가 논란이 된 서울 강남의 아파트의 개별 매각 공개 입찰 경쟁률이 146대 1에 이르렀다.

13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전자입찰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월드타워 아파트에 대한 공개 입찰에 총 4천83명이 참여했다. 입찰은 28개 개별 가구별로 이뤄졌으며 평균 경쟁률은 145.8대 1을 나타냈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삼성월드타워 아파트를 가구별로 공개 입찰하기로 하고 지난 6일 온비드에 공고를 냈다.

이번 매각 대상은 전체 46가구 중 임대차 계약기간이 남은 18가구를 제외한 28가구다. ▲ 전용면적 58.8㎡ 12가구 ▲ 84.2m²4가구 ▲ 84.7m 8가구 ▲ 83.8m²4가구 등이다.

가격은 58.8㎡ 8억2천360만~9억1천520만원, 84.2m²11억7천990만~13억1천100만원, 84.7㎡ 12억1천370만~13억1천920만원, 83.8m 13억7천80만원으로 책정됐다.

부동산 업계에선 공고된 아파트값이 주변 시세보다 수억 원가량 낮은 수준으로 보고 있다. 낙찰자는 이날 추첨을 통해 결정됐다.

삼성월드타워는 14층 높이의 46세대 한 동짜리 아파트로, 지난달 이지스운용의 사모펀드가 400억원대에 한 동 전체를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규정에 어긋난 대출이 이뤄졌다며 새마을금고가 대출금 중 일부를 회수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지스운용은 사업계획을 철회하고 해당 건물을 이익 없이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