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넷플릭스 시너지 본격화할까…온·오프라인 관심도 '껑충'

SNS·온라인 검색 2배로…올레tv 가입문의 증가 및 VOD 상품 호조
KT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와 제휴한 이후 올레tv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등 점차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일부 고객의 셋톱박스 교체 필요 등 기술적 이슈로 당장 눈에 띄는 실적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지만, 여러 지표에서 고객 기대감이 반영된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4일 KT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트렌드를 자체 분석한 결과 넷플릭스 제휴 이후 올레tv의 소셜 버즈량 및 온라인 검색량이 제휴 전보다 2배 정도로 증가했다.

특히 감성어 분석 결과 이 중 80% 이상이 긍정적 키워드였다고 KT는 설명했다. 이런 긍정적인 이미지는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동시에 기존 고객의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는 효과로도 이어졌다.

넷플릭스 제휴 이후 올레tv 신규 가입 문의량이 이전보다 10~20% 증가했다.

또한 올레tv의 기존 주문형비디오(VOD) 월정액 상품도 증감 추이가 이전보다 상당히 개선됐다고 KT는 전했다. KT는 "고객의 콘텐츠 선택권이 확대됨에 따라 기존 구독형 서비스 자체에 대한 관심도 증가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KT는 이 같은 제휴 효과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초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있는 KT 플라자를 체험형 플래그십 매장으로 개편하고 넷플릭스 팝업존을 설치하는 등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MZ세대(밀레니얼 및 Z세대)를 대상으로 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KT 체험매장 가로수길점은 올해 7월 개장한 서울 종로구의 대학로점에 이은 두 번째 플래그십 매장으로, 일반 KT 플라자와 달리 상품 가입이나 상담 용무가 없어도 누구나 자유롭게 입장해 KT의 다양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게 꾸며졌다.

넷플릭스 팝업존에서는 20~30대 여성에게 인기를 끈 넷플릭스 영화 '키싱부스2'의 포토존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KT는 넷플릭스 서비스를 지원하는 신형 셋톱박스 보급과 기존 모델의 업데이트도 가속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넷플릭스와의 제휴가 올레tv의 프리미엄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풍부한 콘텐츠와 편리한 서비스로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