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전기차 7천200대 보급 위해 국비 추가 지원 필요"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서 대통령에 건의

제주도가 올해 전기차 7천200대 보급을 위해 국비를 추가 지원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14일 도에 따르면 원희룡 제주지사는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제주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전기차 1대당 지원되는 지방비 보조금의 50%를 국비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초 도는 올해 전기차 보급 사업 예산으로 2천125억원(국비 1천648억원·지방비 477억원)을 편성했지만, 2차 추가경정예산을 거치면서 563억원(국비 356억원·지방비 207억원)으로 대폭 삭감됐다.

이로 인해 전기차 보급 계획도 당초 8천761대(승용 7천961·화물 800)에서 3천600대(승용 1천600·화물 2천대)로 목표가 조정됐다. 이번 건의가 반영되면 승용차 기준 국비 부담이 최대 820만원에서 1천70만원으로 확대되고, 지방비 부담은 최대 5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축소된다.

보조금 최대 총액(1천320만원)은 변하지 않는다.

도는 절감된 지방비만큼 추가로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해 당초 물량보다 2배 많은 7천200대까지 보급 물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어제(13일) 기준 전기차 신청 대수는 4천6대로, 이미 계획 물량을 초과해 400여 명이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9월 제주지역 실제 운행차량 39만3천458대 중 전기차는 2만 1천107대로 전체의 5.36%를 차지하고 있다.

dragon.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