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화재, 안전진단 최소 3개월 걸려…피해주민 숙식비 지원 '1주 연장'

긴급안전점검 결과 입주 불가 상태
시, 임대주택 공실 92가구 확보
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삼환아르누보 화재 재난 대응 및 조치사항' 기자회견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이재민 주거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형 화재가 발생한 울산 주상복합아파트의 긴급안전 점검 결과 정밀안전진단에만 최소 3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울산시는 화재로 피해를 본 입주민들에 대한 숙식비 지원을 1주 연장하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환아르누보 화재 재난 대응 및 조치사항'을 발표했다. 송철호 시장은 "주민들이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임시숙소와 급식을 7일간 지원해 왔다"며 "여러가지 이유로 주거시설 확보에 시간이 더 필요해 숙식비 지원을 7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울산도시공사가 보유 중인 임대주택 공실 92가구를 확보했다"며 "16일부터 희망 주민 신청을 받아 19일 월요일부터 입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시가 제공하는 임대주택의 임대 기간은 최소 3개월~최대 6개월이다. 보증금과 임차료, 관리비는 입주 세대가 부담해야 한다.

이틀간 진행된 울산 주상복합아파트의 긴급안전 점검에는 8개 분야 11명의 전문가가 건축물의 안정성을 육안으로 점검했다. 그 결과 승강기의 추락 방지 장치 등이 훼손돼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가구 내 급수관, 오배수관, 냉·난방설비 등이 큰 피해를 입어 기본 설비 사용이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송철호 시장은 "정밀안전 진단에는 최소 3개월 이상 기간이 소요될 것이다. 보수·보강 등 조치해야 할 일들이 산재해 주민 입주까지는 다소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