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상장 직후 폭등…BTS 하루 아침에 150억원씩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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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보유 주식 4조3444억원 …국내 5위 주식부자
BTS 멤버들 주식도 240억원으로 뛰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상장 첫날인 15일 오전 시초가 대비 30% 오른 35만1000원에 출발했다. 시초가는 공모가(13만5000원)의 2배인 27만원으로 형성됐다. 공모가 대비 160%나 뛴 수준이다. 이후 상한가는 풀렸지만 9시15분 현재 여전히 34만5000원 수준에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방시혁 의장은 빅히트 주식 1237만733주(지분 34.74%)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 기준 지분 평가액은 1조6709억원이었다. 이날 따상을 기록하면서 평가액은 4조3000억원 수준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이로써 방 의장은 연예계 최고의 주식부자가 됐다. 국내에선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을 제치고 국내 5위의 주식부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빅히트의 고공행진은 기관 보유 기간을 늘린 것도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빅히트는 전체 공모주식 713만주 가운데 60%인 427만8000주를 기관 투자자에게 배정했다. 기관 배정 물량 중 78%에 해당하는 333만6518주가 15일에서 최장 6개월에 이르는 의무 보유 확약을 체결했다.
일반 청약자와 우리사주조합은 각각 142만6000주(20%)씩 배정받았다. 일반 청약자 공모에서는 증거금이 58조4237억원이나 몰렸다. 이는 SK바이오팜의 최종 청약 증거금(30조9899억원)을 넘어서고, 사상 최대 증거금이 모인 카카오게임즈(58조5543억원)은 소폭 적은 수준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