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전전하며 전화금융사기단 심부름꾼 노릇…20대 검거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에 고용돼 현금 수거책으로 활동한 청년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A(2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 30분께 광주 동구 도심에서 전화금융사기 피해자들로부터 2천만원을 전달받아 400만원을 송금한 혐의다.

다수인 피해자는 금융기관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 조직에 속아 지정된 장소에서 A씨를 만나 돈을 전달했다.

기존 금리보다 낮은 대출로 전환하거나 신용 등급을 높일 수 있다는 말에 현혹당했다. A씨는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소개하는 누리집에서 수고비를 약속받고 전화금융사기 조직의 심부름꾼 역할을 맡았다.

경찰은 전화금융사기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해 돈을 분산해서 입금하려고 은행을 옮겨 다니던 A씨를 검거했다.

A씨가 송금하지 못한 1천600만원은 현장에서 회수했다. 경찰은 A씨에게 돈다발 수거와 입금을 지시한 조직 윗선을 쫓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