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北 비핵화 진전 없는데 文 종전선언 집착"

"이수혁 '한미동맹' 발언에 정부 답해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대통령은 계속해서 북한과의 종전선언에 굉장히 집요한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북한의 비핵화는 한 발짝도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종전선언이 대한민국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성찰하고 있는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최근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의 발언으로 불거진 한미동맹 논란에 대해서도 "과연 주미대사 개인의 발상에서 나온 이야기인가, 그렇지 않으면 우리 정부의 기본적 외교가 그런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앞서 이수혁 주미대사는 지난 1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주미대사관 국정감사에서 "한국은 70년 전에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간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고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김종인 위원장은 " 70년 동안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경제적 발전과 전쟁 억제를 이어 왔는데 이에 대한 근본이 바뀔 수 있다는 주미대사의 발언은 국민에게 상당히 놀라움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며 "최근 '안보는 미국이고 경제는 중국'이라는 이분법적 이야기가 나오는데 정부는 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게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