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발 디딜 틈 없던 이마트…결국 신고가 찍었다

사진=연합뉴스
이마트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9월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1년내 최고가를 경신했다.

15일 이마트는 1.29% 상승한 15만700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16만1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날 발표한 9월 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마트 지난달 매출은 1조4415억원으로 작년(1조2150억원)보다 18.6% 늘었다. 증권업계는 3분기 대형마트(할인점) 매출이 작년보다 10.4% 증가한 것에 주목했다. 줄곧 부진했던 매출 증가율이 2018년 3분기 이후 8개분기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했기 때문이다.

할인점 총매출은 3조444억원으로 시장 예상치(2조9705억원)도 웃돌았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가 할인점 신선·가공식품 라인을 강화하는 등 기존점 점포를 리뉴얼했고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경쟁사가 점포를 구조조정한 효과가 가시화 되면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채널 쓱닷컴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오프라인(할인점)과 온라인 채널이 동반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쓱닷컴 내 이마트몰 판매액 절반을 할인점이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3분기 쓱닷컴의 거래액은 작년보다 36% 늘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 연간 매출은 지난해보다 12.2% 증가한 21조3808억원, 영업이익은 14.6% 늘어난 172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