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모임 이어 수도권 장례식장·주점서도 감염 확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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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장례식장 누적 15명·인천 주점서 총 13명 확진
'송파·양양·강릉 지인모임' 16명…감염경로 불명 비율 16.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사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계속 나오면서 연일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 주점·식당·모임 고리로 코로나19 확산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5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서대문구 장례식장과 관련해 총 15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첫 환자(지표 환자)가 나온 이후 이 확진자의 가족·지인 6명과 장례식장 이용객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인천 남동구 KMGM 홀덤펍(인천 만수점)과 관련해선 지난 13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2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13명이 됐다. 주점 종사자가 지표 환자이며, 나머지 12명은 방문자 8명과 이들의 가족 4명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이 집단감염 사례의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집단발병이 확인된 곳에서도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 사례에선 격리 중이던 의료진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65명으로 늘었다.
지표 환자를 비롯한 이 병원 환자가 58명이고, 병원 종사자가 7명이다.
경기 동두천시 친구모임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25명이 확진됐다. 이 집단감염은 이달 1일과 4일 가족모임, 3∼9일 동두천시 주점, 7∼8일 서울 강남구 주점, 11일 경기 안산시 주점 모임 등을 고리로 퍼지면서 감염 규모가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주점에서 연 생일파티'와 '거리두기 미준수', '즉석만남' 등을 감염 위험행동으로 꼽았다.
강원 강릉시 지인모임(누적 7명)은 역학조사 결과 서울 송파구 식당, 강원 양양군 지인모임과의 상호 연관성이 확인돼 세 사례를 '송파·양양·강릉 지인모임'으로 재분류했다.
이 모임의 누적 확진자는 16명이다.
◇ 당국 "지역사회 감염, 병원·요양시설 집단감염으로 이어져"
전날 낮 12시 기준 확진자가 총 53명 확인된 부산 해뜨락요양병원에서는 현재까지 확진자가 추가되지 않았지만, 1명이 더 사망하면서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다.
1명은 이날 새벽 사망했고 1명은 앞서 사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은 이 병원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되기 전 사망한 환자들은 확보된 검체가 없는 만큼, 사인을 추가로 확인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병원에서는 최근 한 달 새 8명이 호흡곤란 증세로 숨졌고, 이들 중 4명은 사망 후 확진으로 판명된 환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대본은 또 이 병원 관련 확진자 가운데 위중·중증 환자가 있어서 국가격리병원으로 이송돼 중증도에 따라 분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대응분석관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은 지역사회의 소규모 (환자) 발생이 병원이나 요양시설 등의 집단발생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특히, 어제는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95명 중 부산 해뜨락요양병원에서 52명의 환자가 발생, 55%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지역 내 잠복 감염 위험을 파악하고자 앞서 중앙역학조사관을 파견, 부산시와 함께 해뜨락요양병원이 위치한 만덕동 소재 요양병원·시설 등 9곳에서 1천43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으나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 분석관은 "노인병원, 정신병원, 노인주간보호시설은 고령층, 기저질환자가 많고 감염률과 중증도도 높다"고 우려하며 "방대본은 수도권 소재 고위험 요양시설의 코로나19 선제적 검사를 추진한 데 이어 지자체 합동으로 위험도가 높은 시설에서 검사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역사회 환자 발생이 집단발생으로 이어지는 것을 검사로 확인하고 예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검사는 그 시점에서 감염 여부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손 씻기 등 방역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불명' 환자는 20% 아래를 유지했다.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1천100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77명으로, 16.1%를 차지했다. 전날의 17.5%와 비교해 1.4%포인트 하락했다.
/연합뉴스
'송파·양양·강릉 지인모임' 16명…감염경로 불명 비율 16.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사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계속 나오면서 연일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 주점·식당·모임 고리로 코로나19 확산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5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서대문구 장례식장과 관련해 총 15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첫 환자(지표 환자)가 나온 이후 이 확진자의 가족·지인 6명과 장례식장 이용객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인천 남동구 KMGM 홀덤펍(인천 만수점)과 관련해선 지난 13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2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13명이 됐다. 주점 종사자가 지표 환자이며, 나머지 12명은 방문자 8명과 이들의 가족 4명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이 집단감염 사례의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집단발병이 확인된 곳에서도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 사례에선 격리 중이던 의료진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65명으로 늘었다.
지표 환자를 비롯한 이 병원 환자가 58명이고, 병원 종사자가 7명이다.
경기 동두천시 친구모임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25명이 확진됐다. 이 집단감염은 이달 1일과 4일 가족모임, 3∼9일 동두천시 주점, 7∼8일 서울 강남구 주점, 11일 경기 안산시 주점 모임 등을 고리로 퍼지면서 감염 규모가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주점에서 연 생일파티'와 '거리두기 미준수', '즉석만남' 등을 감염 위험행동으로 꼽았다.
강원 강릉시 지인모임(누적 7명)은 역학조사 결과 서울 송파구 식당, 강원 양양군 지인모임과의 상호 연관성이 확인돼 세 사례를 '송파·양양·강릉 지인모임'으로 재분류했다.
이 모임의 누적 확진자는 16명이다.
◇ 당국 "지역사회 감염, 병원·요양시설 집단감염으로 이어져"
전날 낮 12시 기준 확진자가 총 53명 확인된 부산 해뜨락요양병원에서는 현재까지 확진자가 추가되지 않았지만, 1명이 더 사망하면서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다.
1명은 이날 새벽 사망했고 1명은 앞서 사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은 이 병원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되기 전 사망한 환자들은 확보된 검체가 없는 만큼, 사인을 추가로 확인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병원에서는 최근 한 달 새 8명이 호흡곤란 증세로 숨졌고, 이들 중 4명은 사망 후 확진으로 판명된 환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대본은 또 이 병원 관련 확진자 가운데 위중·중증 환자가 있어서 국가격리병원으로 이송돼 중증도에 따라 분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대응분석관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은 지역사회의 소규모 (환자) 발생이 병원이나 요양시설 등의 집단발생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특히, 어제는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95명 중 부산 해뜨락요양병원에서 52명의 환자가 발생, 55%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지역 내 잠복 감염 위험을 파악하고자 앞서 중앙역학조사관을 파견, 부산시와 함께 해뜨락요양병원이 위치한 만덕동 소재 요양병원·시설 등 9곳에서 1천43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으나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 분석관은 "노인병원, 정신병원, 노인주간보호시설은 고령층, 기저질환자가 많고 감염률과 중증도도 높다"고 우려하며 "방대본은 수도권 소재 고위험 요양시설의 코로나19 선제적 검사를 추진한 데 이어 지자체 합동으로 위험도가 높은 시설에서 검사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역사회 환자 발생이 집단발생으로 이어지는 것을 검사로 확인하고 예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검사는 그 시점에서 감염 여부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손 씻기 등 방역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불명' 환자는 20% 아래를 유지했다.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1천100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77명으로, 16.1%를 차지했다. 전날의 17.5%와 비교해 1.4%포인트 하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