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중 67개 기업, 상반기 매출 지난해보다 줄었다

자료=양경숙 의원실
100대 기업 중 67개 기업의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는 통계가 15일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100대 기업의 올해 매출은 2017년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 제출을 요구한 100대 기업 매출액 자료(금융업 제외)를 분석한 결과 67개 기업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올 상반기 100대기업 총매출액은 794조원이다. 이 추세대로면 올해 100대기업의 매출액 총액은 1600조원 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2018년 연간 1716조원, 2019년 연간 1722조원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이는 2017년 기록한 1623조원과 비슷한 액수다.

100대 기업 중 매출1위는 유일하게 100조원을 넘긴 삼성전자다. 매출 108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수치다. 전체 100대 기업 매출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13.65%에 달한다.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기업은 78위 아시아나항공으로 상반기에 2조180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37.15%% 감소한 수치다.100대 기업 중 매출이 가장 높게 증가한 기업은 43위 다우기술(4조6751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206.2% 올랐다. 다음으로 41위 다우데이타(4조8581억원)과 86위 KG케미칼(1조8174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185.3%, 173.3% 증가했다.

양 의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 항공, 숙박, 음식 등 업종의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며 상대적으로 여력있는 대기업도 급격한 매출 감소를 보이고 있어 대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성장동력산업 발굴이 필요하다"며 "이에 K뉴딜의 성공적인 추진의 필요성을 다시한번 절감한다. 다만 공정경제의 약속 이행이 병행되지 않으면 기업 양극화 등 더 큰 사회적 문제로 확산될 우려가 크다"고 진단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