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부산심포니오케트스라 정기연주회

베토벤 탄생 250주년, 깊어가는 가을의 절정
귀한 삼중협주곡과 익숙한 교향곡 7번으로 ‘오마주 투 베토벤’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베토벤 탄생 250주년 맞이 '오마주 투 베토벤'을 주제로 정기연주회를 연다. 사단법인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펼쳐지는 50번째 정기연주회다.1962년 창단, 한국 서양음악사의 최장수 피아노 트리오로 바이올리니스트 백재진, 피아니스트 권준, 첼리스트 이일세로 구성된 부산피아노트리오'가 삼중협주곡을 협연한다. 올해 베토벤 피아노 트리오 전곡 연주를 진행한 부산피아노트리오는 삼중협주곡으로 그 정점을 찍는다.

음악가로서 사형선고에 가까운 청각장애를 겪으면서도 심오한 명곡들을 발표한 베토벤의 음악은 ‘암흑에서 광명으로’라는 슬로건이 잘 어울린다. 절망으로 탄식하는 사람들에게 한 줄기 빛을 던지며 격려해준다.

부산을 대표하는 민간오케스트라인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를 꾸준히 이끌어온 오충근 예술감독은 “코로나는 인간을 잠시 멈추게 하지만, 예술은 인간을 영원히 움직이게 한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베토벤 음악이 주는 긍정 에너지와 힘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쉽고 명쾌하지만 깊이와 재미가 있는 ‘클래식 음악계의 스피노자’ 음악평론가 조희창의 해설이 함께한다. 베토벤의 해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는 이번 정기연주회에 이어서 이달 31일 오충근의 고고한 콘서트-어게인 노자와 베토벤(특별출연 최진석)12월 12일 거장열전 베토벤 ll -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협연 윤아인)와 '웰링턴의 승리'를 준비한다. 12월 22일에는 국립오페라단과 '라 트라비아타' 오페라 전막으로 올해 연주를 마무리 한다.

이번 공연은 정부의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거리두기 좌석제 시행 및 대면 최소화를 위한 한정된 티켓이 제공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